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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 배관 알바 3개월 실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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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전역후에 바로 시작한 조선소 알바. 4월말에서 7월말까지 이번 여름을 (3개월) 조선소에서 보냈습니다.

몸은 힘들었지만, 사회초년생 기준 그만큼 일당이 쌨고 알바치고는 많이 번다고 느꼈습니다.

 

저 또한 조선소 알바시작전에 온갖 생각이 들었고 걱정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보통 알바로 시작하면 조공(초보)으로 시작합니다. 보통 사수들(아저씨들)의 심부름 꾼으로 일할거니 너무 빡센거나 위험한 일은 잘 안시킵니다.

 

저는 짧게 3개월 다녔지만 알바후기를 간단히 말해보겠습니다. (회사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을수 있음)

 

참고로 저는 '배관 보조'로 일했습니다.

 

 

1. 안전성 (위험성)

가장 많이 걱정하는 부분이 위험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조선소 들어가기전 '사고나서 뒤X는거 아니야?' 라고 온갖 생각이 들었죠. 알바로 잠깐 다닐건데 다치면 곤란하니까요.

 

여기서 말씀드리면 확실히 위험하긴 합니다. 어디 높은곳에서 잘못하다 떨어져 다칠수도 있지만, 작업하다가 위에서 공구나 자제들이 떨어질수도 있고, 용접불씨가 튀어 화상을 입을수도 있습니다.

 

현장 가보면 다 철제 / 쇳덩어리들 이라서 조금만 부딪히거나 스쳐도 까지고 멍듭니다.

 

가보면 아시겠지만 안전모 / 그네식 안전벨트를 항상 착용하고, 어디 매달려서 일할때는 안전벨트 고리 걸고 하기때문에 자기 안전은 자기가 잘 지키면 됩니다. (공기 안좋은 밀폐구역은 마스크도 상시 착용함)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기때문에 항상 조심하시고 시킨일만 하시길 바랍니다.

 

+ 한가지 더 말씀드리면 폐쇄공포증이나 고소공포증이 심하신분들은 추천 드리지 않습니다.

저는 배관(파이프) 쪽이라 한블럭에서 작업할때 허리펴기도 힘든 구간이 있어서 답답했고, 파이프들 넘어서 이동하기 때문에 거의 기어다니는 구간도 있었습니다.

이해를 돕기위한 사진

 

 

2. 하루 일과 (평일 기준)

1. 오전 8 ~10시 작업 후 10분 휴식 (담배 타임)

2. 오전 10시 ~ 오후 12시 작업

3. 오후 12시 ~ 1시 (점심 시간)

4. 오후 1시 ~ 오후 3시 작업후 10분 휴식 (담배 타임)

5. 오후 3시 ~ 오후 6시 작업 후 퇴근

 

보통 일과는 이렇게 진행됩니다.

(잔업에따라 오후5시에 마칠수도 있고 야간있을시 오후 9시30분까지, 여름 기온에 따라 점심시간이 +30분/1시간 추가될수있음)

 

실제로 저는 6시에 기상해서 밥먹고 씻고 출근 버스 6시 50분쯤에 타면 7시 30분쯤에 도착.

탈의실 가서 옷 갈아입고 잔구류 차고 등등 하다보면 시간이 빠듯합니다.

 

 

3. 배관 보조(조공) 일에대해서

이해를 돕기위한 사진

 

이어서 제가 일한 배관 보조에대해 자세히 말을 덧붙여보겠습니다. 조선소에서도 족장/전기/청소/배관 등등의 분야가 있는데 여기서 그나마 안전한(?) 배관쪽으로 지원했습니다.

 

배관일이 뭐하는 거냐면 크고 작은 파이프들을 설치하는 것입니다.

 

파이프 설치외에도

- 볼팅 작업 (볼트/너트 풀고 조이고 등등)

- 그라인더 작업

- 커버링 등등이 있습니다.

 

사수랑 1대1로 작업하고 저는 조공(초보)이라서 파이프를 옆에서 잡아준다던지 볼팅을 한다던지 크고 작은 심부름등을 주로 했습니다. [자제 창고 가서 볼트를 가져온다든지..]

이해를 돕기위한 사진. 다양한 파이프들

 

조선소 가면 레바블럭/체인블럭 등이 아주 반갑게 맞이할겁니다.

체인블럭을 주로 썼는데 이게 생각보다 무게가 좀 있습니다. 덥고 비좁은 구역에 이거 가져오라고 하면..후..

체인블럭

 

 

 

그리고 아마 그라인더도 배울겁니다.

어려운것도 없고 안전하게만 사용하면 됩니다. (이거하면 시간 빨리감 ㅋㅋ)

그라인더

 

 

4 .월급

조선소 처음이신분은 일당 11~12만원입니다.

보통 공수라고 표현하는데 오후 6시까지하면 1공수 / 오후 5시까지하면 0.9 공수입니다.

오후 6시까지 하면 1공수 = 1일당 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5. 기타 사항

두서없이 글을 쓰긴했는데 마지막으로 몇마디 더 말씀드려봅니다.

 

1~2달 단기로 할거면 알바라고 말하지않고 가는게 좋고 일을 배우러왔다고 하면 됩니다. 그만두기전 1~2주전 반장한테 미리 말하고 퇴사날 퇴직서쓰고 퇴사하면됩니다.

 

몸이 편할라면 일 못하는 척하세요. 이건 군필이시면 알겠지만 뭐 약간의 팁입니다.. 조금이라도 덜 힘들려면 모른다고 하거나 알아서 꼼수잘부리길..

 

케바케인데 조선소 아저씨들중 입이 험악한 사람이 있을수도있습니다. 저는 다행히 좋은 사람들 만났는데 주변 지인은 입이 좀 거친 사람을 만나서.. 그거듣기 싫어서 한달버티고 때려쳤답니다.

 

Q : 다시 한다면 조선소 할건가요??

A: 여름에는 두번다시 하기 싫습니다.. 한달 정도는 해볼만 합니다.

대학생이면 방학동안 잠깐 5~6주는 괜찮을것 같네요.

 

Q : 군대 vs 조선소

A: 솔직히 몸은 조선소가 더힘들었습니다. 말년병장 즐기다가 일을 하다보니 더 힘들게 느꼈을수도 있지만, 평소 일과를 비교하자면 조선소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을하다보니 더힘들었습니다. (물론 군대는 육체뿐아니라 정신적 피폐함도 큼)

 

이외에 궁금한점들은 댓글로 달아주시면 제가 아는선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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